오미자 약효 (본경소증 本經疏證)

오미자 五味子 (본경소증 本經疏證)

1. 오미자 五味子 (본경소증 本經疏證)

오미자
오미자


五味子는 초봄에 싹이 나와서 높은 나무를 감고 올라가는데 그 높이가 6,7尺에 이른다. 잎은 광택이 있고 둥글어서 살구 잎과 비슷하다. 3,4월에 연꽃과 비슷한 모양의 황백색 꽃이 핀다. 7월에 열매를 맺으며 아욱처럼 줄기 끝에 房을 이루며 그 크기는 머루만 하다. 열매가 생것은 푸르고 익으면 붉어진다. 열매 속에는 돼지 콩팥 모양의 핵(核)이 들어있다. 뿌리로 심으면 그 해에 왕성하게 자라고 씨로 심으면 이듬해가 되어야 왕성하게 자란다. 

劉潛江이 말하기를 오미자의 껍질과 육질은 처음에는 시고 나중에는 단맛인데, 단맛은 적고 신맛이 많다. 그 핵은 처음에는 맵고 나중엔 쓴데, 매운맛은 적고 쓴 맛이 많다. 그러나 짠맛은 껍질, 육질, 핵에 모두 갖추고 있다. 요약하면 오미를 다 갖추고 있지만 신맛이 가장 강하고 쓴 맛이 그다음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오미자는 봄에 싹이 나오고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꽃이 피며 가을에 열매를 맺는다. 이것은 木에서 출발하여 火에서 무성해지고 金에서 결실을 이루는 것이다. 氣가 金에서 결실을 이루었는데 신맛이 강하게 된 것은 바로 肺가 肝에 교합(媾) 한 것이다. 肺가 肝에 교합하면 肝은 肺의 교합으로 인하여 脾에 이르게 되고, 脾는 또 肺와 합하여 腎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足三陰의 氣를 모두 갖추고 수렴해서 하강한다는 뜻이며, 陰도 역시 따라서 하강한다. 

氣가 味에 의지해서 腎에 이르는 것이지 腎이 氣를 빨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신농본초경에서 주치증을 말할 때 맨 먼저 “益氣”를 쓰고 다음에 “欬逆上氣”를 쓴 것이다. 그러면 그 뒤에 말한 “勞傷補不足 强陰益精”은 어떻게 되는가? 

신장은 오장육부의 정을 받아서 저장하고 폐장은 오장육부의 기를 통솔해서 주관한다. 원래 신의 기는 상승하여 폐에 이르고 폐의 기는 하강하여 신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기는 저절로 승강 작용을 한다. 그러나 만약 六淫七情으로 기를 소모하고 흩트리면, 폐가 하강 작용을 못해서 신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므로 원기가 소모되고 흩어지므로 날이 갈수록 몸이 허약해진다. 폐기가 신에 잘 하강 작용을 하면 眞氣가 그 본원으로 돌아오므로 날이 갈수록 몸이 좋아진다. 오미자는 모든 기를 수렴하여 腎으로 들여보낸다. 신으로 들어간 기는 곧 오장육부의 정이 되며 신은 이것을 받아서 저장한다. 

陰陽應象大論에서 “氣는 精에 들어가고 精은 변화하여 氣가 된다 “고 하였고, 또 ”精은 氣를 먹고 氣는 形을 낳는다”라고 하였다. 이는 기가 왕성하지 않고는 정을 채울 수 없다는 증거이다. 


어떤 이가 말하길 오미자는 기침을 치료할 때 왜 한열을 가리지 않고 다 사용되는가? 

대답하여 말하길; 기침을 치료하는 법은 한열을 막론하고 양 중의 음기로서 강하시키는 것을 위주로 한다. 熱嗽는 陽邪가 음을 상한 것이고, 寒嗽는 음사가 양을 상한 것이다. 熱嗽는 음에 병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陽邪를 식히고 음을 수렴해야 하는데, 이때 오미자를 쓰는 것은 아주 적당한 것이다. 寒嗽의 치법은 양을 暢敍하여 그 陰邪를 발산시켜야 하는데 그 收陰의 뜻이 일부 붙지 않겠는가? 폐는 원래 양 중의 음으로써 그 직분이 天氣와 같이 하강하는 일을 담당한다. 


王宇泰가 말하길; 사람들은 기를 조절할 때 양만 조절하면 되는 줄 알지, 오운이 주관하는 바의 病機를 알지 못한다. 본래 一氣가 변동하여 음양으로 나뉜 것인데 臟腑의 氣라고 어찌 혼자 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해수나 천식 같은 폐기의 병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양 중의 음으로 하강시키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을 알고, 그 病機가 외음으로 왔는지 내상으로 왔는지, 양으로 말미암아 음을 상했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를 다시 잘 살펴서 그 원인에 따라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양사가 음을 상한 경우에는 원래 오미자를 써서 치료하는 것이 적절하다. 그러나 양사가 바야흐로 치성한 데 너무 급히 수렴하는 것은 그 사기를 가두게 될까 두렵지 않겠는가? 음사가 양을 상한 경우에는 오미자를 쓰는 것이 원래는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음사가 이미 없어지고 양기만 흩어진 채 허한 때에는 양을 보익하는 가운데서도 양이 의지할 바 있도록 收陰을 붙여주는 것도 마땅하지 않겠는가? 이것이 오미자의 사용법인데, 해수를 치료할 때는 그 病機를 알고 병세를 살피고 투약할 시기를 판단하면 되는 것이지 한열을 꼭 구분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傷寒論중에 보면 기침에는 모두 乾薑과 五味子를 썼다. 어째서 표리도 구별하지 않았는가? 

內經에 이르기를 “脾氣散精 上歸於肺”라고 했다. 그러므로 기침은 비록 肺病이지만 근원은 사실 脾에서 주관한다. 脾에서 위(上)로 분산시키는 정이 깨끗하지 못하면 肺가 通調水道의 기능을 잘 못하게 된다. 후세 의사들은 潤肺 消痰할 줄만 알지 潤肺하면 폐는 낫지만 깨끗해지지는 않고, 消痰하면 脾는 겨우 치료되지만 폐에 남아 있는 가래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乾薑은 脾肺를 따뜻하게 하는데, 이는 기침이 나오는 길을 치료하는 것으로 나오는 길이 깨끗해지면 기침의 근원이 없어진다. 오미자는 폐기가 하강하여 신으로 들어가도록 하는데, 이것은 기침이 나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나가는 길이 깨끗해지면 기는 자연히 肅降작용이 이루어진다. 두 약물을 합해서 말하면 하나는 열고 하나는 닫는 것이다. 마땅히 열어야 할 때 닫는 것은 문을 잠그고 도둑을 쫓는 것과 같다. 반대로 닫아야 할 때 여는 것은 진액이 모두 소진될까 두렵다. 그러므로 소청룡탕, 소시호탕, 진무탕, 四逆散의 경우에 기침이 있으면 모두 오미자를 썼다. 표리의 구별이 없다고 의심해서는 안 된다.

오미자의 주치증을 상한론에서는 欬逆만을 말했고 금궤요략에서는 上氣를 겸해서 말했다. 

사간 마황탕의 경우에는 “欬而上氣 喉中水鷄聲, 소 청룡가 석고탕에서는 ”肺脹 欬逆上氣 煩燥而喘 “하는데 쓴다고 하였다. 상한에는 상한의 관건이 있지만, 태양 소양 소음을 막론하고 기침에는 모두 오미자를 썼다. 잡증에도 잡증의 체재가 있다. 곧 ”기침하면서 맥이 浮할 때에는 후박 마황탕을 써야 한다 “와 같은 말이 있다. 모든 책을 다 뒤져볼 수는 없고 시험적으로 금궤요략을 보면 맥이 沈한데 오미자를 쓴 경우는 없다. 

오미자는 원래 양 중의 음기만을 수렴하고 그 외는 오미자의 역할이 아니다. 그러므로 음중의 양기는 附子 乾薑으로, 음기는 반드시 地黃 阿膠로, 양 중의 양기는 반드시 龍骨 牡蠣로서 수렴한다. 상한으로 陽病이 되면 양 중의 음기가 가장 손상되기 쉽다. 그러므로 맥이 浮한 지 沈한 지 꼭 살필 필요는 없다. 진무탕의 병증은 맥이 반드시 沈하다. 의심할 바 없다. 

잡증은 병이 양에서 발생할 수도, 음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오미자를 쓸 때에는 꼭 맥이 浮한 지 살펴야 한다. 함부로 쓰면 절대 안 된다. 

대개 잡종이 양에서 일어난 것은 음을 燒灼하는 수가 많고, 음에서 일어난 것은 양을 消盡시키는 수가 많다. 음이 타는데 오미자로 고음을 다시 수렴하면 음은 고갈되고 만다. 양을 소진시키고 있는 음을 오미자로 다시 수렴하면 이는 곧 도적을 자식으로 삼는 꼴이다.

사간 마황탕, 후박 마황탕, 계령오미감초탕의 적응증은 모두 양병이고 또 모두 停陰을 가지고 있다. 맥을 잡아봐서 맥이 浮하고 갈증이 없다는 증거가 있은 후에 오미자를 쓰는 것이 옳다. 그 뜻이 계령오미자감초加건강 세신탕 밑에 한 말 중에 잘 나타나 있다. 그 조문은 이렇다. 세신 건강은 열약이어서 복용하면 당연히 갈증이 따라야 하는데 도리어 갈증이 멎는 것은 支飮 때문이다. 이것은 “소청룡탕을 복용하는데 이미 갈증이 있으면 한이 없어지려고 하는 것이다”. “소시호탕을 복용하는데 이미 갈증이 있으면 陽明에 속한 것이다.”라는 조문과 서로 연관되어 있다. 상한 과 잡증의 구별이 없다. 요약하면, 소청룡탕증은 上氣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할 필요가 없었고, 후박 마황탕증은 원래부터 上氣를 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上氣하는 증상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오미자를 쓰는 중요한 요건이 될 수 없다. 오직 脈이 浮하고 渴症이 없다는 데에 그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다.

或者는 말하기를 당신은 欬逆 上氣하면서 不渴한 것이 오미자를 쓸 수 있는 근거라고 했는데, 어느 정도는 이치에 맞는 것 같다. 그런데 千金方에서는 消渴을 치료하는데 오미자를 두루 사용하였다. 그 說이 틀린 것 아닌가? 

대답하여 말하길; 千金方에서 얘기한 消渴은 그 근원이 넷이다. 첫째는 渴利로 후에 上消라고 불린 것이고, 둘째는 內消로 후에 中消라고 불린 것이고, 셋째는 强中이요, 넷째는 消渴인데 이 둘은 후에 下消라고 불린 것이다. 

오미자로 强中을 치료하는 처방은, 腎氣不足 消渴 小便多 腰痛을 치료하는 增損腎瀝湯 하나이며, 消渴을 치료하는 처방은 허로로 인한 갈증에는 모두 효과가 있는 骨塡煎과 虛熱 四肢羸乏 渴熱不止 消渴을 치료하는 補虛茯神散등 두 개가 있다. 渴利와 內消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 上焦에 있는 欬逆을 치료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상초에 해역이 있을 때는 마땅히 邪氣와 火를 막아야겠지만, 만약 하초에 火가 있을 때에는 상초의 陽中之陰을 끌어내려 도움을 받고자 할 것이다. 어떻게 위에 欬逆이 있는 것과 동일하게 볼 수 있겠는가.

신농본초경을 열람해 보면 오미자의 주치가 옛날과 지금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예전에는 병을 치료할 때 虛한 중에도 實症을 구했고, 實한 중에도 虛症을 구했다. 實病중에 허증을 구한 예가 傷寒論에 실려있다. 病機가 복잡하고 邪氣가 치성하려고 할 때에라도 잠깐 조그만 虛象이라도 보이면 곧바로 人蔘 白朮 阿膠 地黃등을 대담하게 썼다. 

虛病중에 실증을 구한 예는 金匱要略에 있다. 五勞 虛極 羸瘦한데 大黃蟅蟲丸을 쓰고 煖中補虛한다고까지 하였다. 

요즈음 의사들은 그렇게 치료하지 못한다. 실증을 보면 실증만 치료하고, 허증을 보면 허증만 치료한다. 그리고도 의기양양해하면서 補하고 瀉한다. 이러한 것은 우리의 나아갈 바가 아니다. 이 모든 것이 남의 탓이 아니며, 우리가 神農, 黃帝, 仲景을 정확하게 연구하지 않은 때문이다. 

孫眞人은 위 세분의 이론을 열심히 연구한 사람이다. 千金方은 本經과 仲景의 뜻에 완전히 부합된다. 어떠한지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오미자로 欬逆上氣를 치료하는데 이때는 마땅히 益氣해야 한다. 또 勞傷羸瘦를 치료하는데 이때는 不足을 補해야 한다. 관련된 여러 처방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治上氣欬逆方;소자 마황 세신 생강 반 하등의 온산 하는 약물로 陽中의 邪를 散하고 陽中의 飮을 쫓는 과정에서 너무 지나쳐서 陽中의 陰까지 손상될 것을 염려하여 오미자를 사용하여 保한 것이다.



2022.8.1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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