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인 酸棗仁 효능 묏대추나무 열매

산조인 酸棗仁 효능 묏대추나무 열매

1. 산조인 酸棗仁

산조인
산조인-묏대추나무-열매


<신농본초경> 산조인의 맛은 시고 기는 평하다. 주로 배와 가슴의 寒熱을 다스린다. 邪氣가 凝結되고 氣가 몰린 상태를 治療한다. 四肢가 시리고 아프며 濕氣로 저릴 때 쓴다. 오래 복용하면 五臟을 안정시키고 몸이 가벼워지며 오래 산다. 


<명의 별록> 無毒하다. 산조인은 가슴이 갑갑하며 잠이 오지 않을 때 쓴다. 배꼽의 위아래가 아프거나, 피가 오랫동안 흘러내리거나, 虛해서 땀을 흘리거나, 갑갑하면서 渴症이 날 때 쓴다. 中焦를 보하고 肝氣를 북돋고, 筋骨을 단단하게 하고, 陰氣를 돕고, 살찌고 튼튼하게 만든다. 河東의 계곡과 못에서 산출된다. 8월에 열매를 채취하여 40일 동안 그늘에서 말린다. <방기를 싫어한다.> 


酸棗仁은 산대추나무의 열매이다. 비탈이나 성루에서 자라는 것들은 작고 가시가 많은데 이것을 산대추 나무라고 하며 나무가 三尺정도 자라면 곧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 비탈이 아닌 평지에서 자라는 것들은 산대추나무와는 달리 가시도 적고 크기도 커서 큰 것은 數丈에 이르고 나무둘레만도 一二尺이나 된다. 산대추나무의 心은 붉고 나뭇결이 극히 치밀하다. 껍질은 얇고 질기며 뱀의 비늘 같은 무늬가 있다. 줄기와 잎은 모두 파랗고, 꽃은 대추나무와 비슷하다 8월에 結實하며, 열매는 작고 둥글며 맛은 시다. 核은 약간 둥글고 仁은 약간 길고 납작하다.

예로부터 '大棗', '酸棗', '棘刺', '棗仁'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大棗중에서 신 맛이 나는 것을 酸棗로 여기거나, 酸棗나무 역시 大棗처 럼크다고 여기거나 또한 산조를 씹어먹으면 졸음이 달아난다거나, 그 반대로 棗仁은 잠 못 자는 것을 治療한다고 하기도 하였는데, 

이런 말들이 다 틀리거나 다 맞는다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틀린 말도 있고 맞는 말도 있다. 

한 그루씩 띄엄띄엄 높이 喬木으로 자라면 대추나무가 되며, 여러 그루가 모여서 灌木으로 자라면 산대추나무가 되는 것이니, 이것은 같은 무리로서 種만 다른 것이다. 그러나 , 대추나무를 무리 지어 빽빽하게 자라게 하면 산대추나무가 되지만, 산 대무 나무는 대추나무처럼 띄엄띄엄 크게 자라게 해도 결코 대추나무가 되지는 못한다. 橘이 오래되면 잎에서 刻이 생기면서 탱자로 변하지만, 탱자를 길러서 귤로 변했다는 말은 들어 보지 못했는데, 이것은 大棗와 귤의 性質이 원래 이런 것으로 환경에 따라 變種이 생기지만 그 變種이 原種으로 되살지는 못하는 것이다 

[本經]에 기록된 大棗의 主治와 酸棗의 主治를 比較해 보면,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오로지, 외따로 높이 자라서 氣가 무거워진 것과 여러 그루가 모여 자라서 氣가 가벼워진 것과의 差異때문인 것이다. 

氣가 무겁고 단맛이 나는 것과 氣가 가볍고 신맛이 나는 것의 차이인 것이다. 

陰陽應象大論에 이르길 매운맛과 단 맛은 陽이 된다. 신 맛과 쓴 맛은 陰이 된다."라고 하였으며, "맛은 옅으면 샌다, 깊으면 通한다.氣는 가벼우면 흩어지고 샌다, 무거우면 熱을 일으킨다고 하였다.

故로 大棗가 心腹邪氣를 治療하는 것은 大棗의 무거운 氣가 中焦에 熱을 일으켜서 中氣를 북돋아 四肢까지 外達시키는 것이고 , 酸棗가 心腹寒熱 邪結氣聚를 治療하는 것은 酸棗의 가벼운 氣가 中焦의 邪氣를 흩어서 밖으로 外洩케하는 것이다. 大棗가 四肢重을 治療하는 것은 大棗의 깊은 맛이 經氣를 도와서, 經絡間의 連結部位에 막힘이 생기지 않고 잘 이어져 흐르도록 하는 것이며, 酸棗가 四肢痠疼濕痺를 治療하는 것은 酸棗의 옅은 맛이 經氣를 鼓舞刺戟하여 經絡間에 邪氣가 留著된 것을 解散시키는 것이다. 

오직 大棗는 氣味가 두터워서 , 이미 12經脈의 運行을 돕고도, 餘力으로 모든氣를 안으로 돌리기 때문에, 氣運이 없고 津液이 부족한 身體를다시 補할 수 있는 것이요, 酸棗는 氣味의 作用力이 옅기 때문에 經氣를 刺戟하여 밖으로 퍼뜨리기만 할 뿐 다시 돌아오게 하지는 못하여, 衛氣가 陽에서만 움직이고 陰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니, 이것이 陶隱居가"씹어 먹으면 잠을 깨운다."라고 한 뜻이다. 酸棗를 씹어먹으면 졸음이 달아난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 미루어 볼 때, 本經에 記述된 酸棗의 主治證 心腹寒熱邪結氣聚 四肢痠痛 濕痺는 酸棗實의 效能이지 酸棗仁의 效能이 아님을 알 수 있다. 

酸棗實은 맛이 시고, 잠을 깨우는데 쓴 것이고 酸棗仁은 맛이 달고 , 不眠症을 治療하는데 썼던 것이다. 따라서 本經에서 酸棗라고만 썼을 뿐 仁을 덧붙여 쓰지 않은 것이며 陶隱居 역시 仁을 씹는다고 말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別錄의 主治證 煩心不得眠 臍上下痛 血轉久洩 虛汗 煩渴 補中益肝氣 堅筋骨 助陰氣 能令人肥健은 不眠을 치료하는 것이니 本經과는 다르다.酸棗仁에 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杏은 그 形色氣味가 心臟을 본뜬 것인데 이것을 直觀的인 표현으로 心果라고 하며 , 그 仁은 肺로 들어가 氣를 흩어준다. 마찬가지로 桃는 肺果라 하고 그 仁은 肝으로 들어가 血을 흩어주는 것이다 , 棗는 脾果가 되니 그 仁은 腎으로 들어가 水를 흩어서 길을 터주는 게 틀림없다. 

그런데, 棗의 仁을 쓴다고 하면 大棗의 仁은 잘 쓰지 않고 酸棗의 仁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위에서 보았듯이 大棗는 中焦의 氣를 북돋아서 外達시키는 것이고 酸棗는 中焦의 氣를 흩어서 外散시키 것인데 이와는 반대로 , 大棗의 仁은 下焦의 氣를 흩어서 外散시키는 作用을 하고 酸棗의 仁은 下焦의 氣를 북돋아서 上達시키는 作用을 하는 것이다 

理致가 이러하니 棗仁이 腎으로 들어가 水를 흩어내는 작용을 하는 것인데, 別錄에보면 大棗仁은 맛이 쓰다. 이것을 태워서 腹痛과 邪氣를 治療한다.라고만 하였다. 水氣가 下焦에 뭉쳐서 오는 腹痛과 邪氣에만 大棗仁을 쓴 것이고 , 오히려 酸棗仁의 主治가 下焦의 水氣를 흩어서 위로 올려주는 作用이 더 뛰어난 것을 볼 수 있다. 

大棗는 補하고 그 仁은 洩하며 酸棗는 洩하고 그 仁은 補하는 것이니 , 大棗仁은 下焦의 氣를 흩어주기만 할 뿐 補하는 작용이 없어 洩氣가 심한 반면 , 酸棗仁은 味甘하여 下焦의 氣를 북돋아주는 작용을 겸하니 大棗仁에 비하여 그 주치증의 범위가 넓은 것이다.


2022.8.18 03:26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