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황 大黃(Rhubarb) 약효 (본경소증 本經疏證)

대황 大黃(Rhubarb) 약효 (본경소증 本經疏證)

1.대황 大黃 (본경소증 本經疏證)

대황
대황-루바브


大黃은 정월 이전에 파랗게 돋아난다. 잎은 비마(萆麻)와 흡사하여 큰 것은 부채만 하다. 뿌리는 토란과 비슷하고 큰 것은 주발만 하며 길이는 1,2척에 이른다. 가느다란 뿌리는 우방(牛蒡)과 비슷하며 작은 것은 토란만 하다. 4월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메밀꽃과 같이 靑紅色을 띤 것도 있다. 줄기는 靑紫色이며 그 형태는 대나무의 줄기와 비슷하고, 뿌리는 노란색(黃色) 속에 붉은색의 무늬가 관통되어 있으며, 자르면 노란즙이 나온다. 

爐址園이 말하기를, 大黃은 ‘장군(將軍)’이라 불린다. 將軍은 軍令을 수행하여 亂賊들을 죽이고 土地를 開拓하는 사람이다. 대황은 맛이 大苦하고 氣가 大寒하다. 이는 대황의 氣味가, 흡사 寒水의 正氣가 化하여 위로 타올라서 苦味를 만들어 낸 것같이 보인다. 그러나 이 쓴맛은 다시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성질(走下)이 있으므로, 上炎하는 것과 쓴맛을 가진 大黃의 本性은 서로 반대가 되지 않겠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대답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參同契』에서 이르기를 “五行은 相剋하며 또한 서로 부모가 된다(五行相剋, 更爲父母).”라고 하였고, 『素問』에서는 “承迺制, 制則生化”라 하였다. 이러한 까닭으로 五行의 體는 자기를 剋하는 것을 用으로 삼는다.(五行之體, 以克爲用). 이렇듯이 潤下하는 作用이란 바로 炎上을 통해 이루어진 바의 用인 것이다.(潤下者=用, 炎上者=體) 따라서 走下하는 것과 上炎하는 것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이 本體와 作用의 관계일 뿐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심장의 작용(用)이 제대로 행해지지 않아서 潤下작용이 이루어지지 못함으로써 열병(疢)이 발생하였을 때에, 心臟과 같은 火의 성질(苦味)을 가진 大黃의 苦味를 취하여 쓰지 않으면 능히 그 작용(用)을 펼쳐 熱을 아래로 潤下시킬 수 없는 것이다.(譯註: 原文의 ‘巽’을 巽卦가 아닌 選의 의미로 해석했다. 巽을 巽卦의 의미로 보았을 때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大黃의 苦味를 취하여 쓰지 않으면 巽卦로 들어가서 火病이 생기는 형국과 같으니 陽氣가 나와야 하는데 도리어 들어가기만 하니 心이 火用을 잃어 능히 빛날 수 없을 것이다.) 대개 心은 여름을 주관하고 熱火를 주관하고, 神을 주관하고, 血脈을 주관하고, 五臟의 질병을 주관하고, 心腹부위도 주관한다. 腸胃之間과 心腹之分에 夏氣의 熱火가 울체 되고 神精과 血脈이 응결되어 막히고 잔류하여(瘀閉宿留) 〔癥痂積聚〕에 이르게 되고〔寒熱, 脹滿〕으로 변하는 질환들은 모두 心의 火用이 제대로 行하지 않음으로 생기는 것들이다. 大黃은 이러한 질환들을 모조리 씻어내며(蕩滌), 이렇게 〔蕩滌〕하는 작용을 〔推陳〕이라 한다. 推陳이란 곧 君主之臟인 心의 令을 행하는 바와 똑같으니, 이는 토지를 개척하고 인민을 편안하게 하고 만물을 생하게 하는 것으로 곧 [致新]이 된다. [致新]이란 바로 中焦를 조절하고 음식을 소화하고 五臟을 편안하게 하는 것과 똑같다(〔調中化食, 安和五臟〕). 

어떤 사람이 묻기를 土地를 開拓하고 腸胃를 蕩滌하고 水穀을 순조롭게 하는 역할은 모두 脾가 담당한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心火의 用을 行하는 바가 되는가? 대답을 하자면, 火의 用이 잘 이루어져서 靈함을 얻어야만 마땅히 土를 生하게 되고 火의 用이 없어서 靈함을 얻지 못하면 마땅히 土氣가 흘러버릴 것이다(瀉土). (그러므로 대황의 작용을 ‘行火用’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大黃’이라는 명칭에서 저절로 이해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大黃이 정체된 脾를 일깨워서 막힌 것을 뚫고 적취를 쓸어버리는 것으로 알고 있을 따름이다. (그런 것은 결과만 본 것이고) 내 생각으로 볼 때 盧芷園의 “火의 用을 行한다(行火用).”는 이 한 마디는 실로 火가 능히 生土한다고 하는 기전(機括)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大黃은 色이 黃色이고 氣가 향기롭기 때문에 본래 脾의 藥이지만, 이 노란 색깔 속으로 진한 보라색의 비단 무늬(錦紋)가 관통(黃中通理)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火가 土中으로 관통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千金』에서 이를 볼 수 있으니 「諸風門」의 仲景三黃湯에서 心에 熱이 가까워지면 大黃을 가하고, 「肝臟門」의 犀角地黃湯에서, 자주 잊어버리고 미친 것 같은 증상(喜忘如狂)에는 大黃을 가하고, 「解五石毒門」의 人蔘湯에서, 화를 잘 내는 증상에는(嗔盛) 大黃을 가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土氣는 반드시 火氣를 得하여, 이 火氣가 土속으로 들어와야 능히 그 작용을 行하고, 또 火氣는 반드시 土氣의 소통하는 작용을 얻어야만 이 火氣가 퍼져나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火의 作用이 行해지지 못하면(火用不行) 【積聚, 脹滿, 癥瘕】가 발생하고, 土氣가 行해지지 못하면 煩懊, 譫妄, 嗔恚가 같이 일어난다. 이렇게 火와 土는 相濟하여야 만이 적절히 相成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속에 大黃의 뜻이 함께 있는 것이다.


2022.8.1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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